완구와 문구를 30~40% 저렴하게
동대문은 서울의 대표적인 패션 타운이다. 자하 하디드가 설계를 맡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 파크가 완공되면 또 어떤 변모를 거듭할지 몹시 궁금하다. 그 곁의 창신동에는 또 하나의 보물 같은 시장이 있다. 동대문 완구 시장이라고도 하고 동대문 완구 도매 시장이라고도 한다. 그 이름에 동대문 대신 창신동을 쓰기도 한다. 완구 대신 문구를 쓰기도 하고 완구와 문구를 같이 쓰기도 한다. 모두가 같은 장소다. 동대문역 4번 출구로 나와 두 번째 우측 골목이다. 동대문 패션 타운이나 동묘역에서도 멀지 않다.
동대문 창신동 완구 도매 시장은 우리나라 최대의 완구 도매 시장으로 100여 개가 넘는 완구, 문구점들이 모여 있다. 완구류가 중심을 이루고 문구류 상가가 또한 여럿 자리한 형국이다. 서울 어디에도 문구나 완구를 이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소는 없다. 문구나 완구는 보통 시중의 30~40% 이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 개중에는 70~80%까지 할인가를 자랑하는 것도 많다.
알뜰 쇼핑 노하우
완구 도매 시장은 예스런 재래 시장을 닮았다. 진입로를 따라 좌우로 상가가 도열해놓고 길 밖으로 진열대를 겸한 좌판들이 나 있다. 상점의 외관도 온통 장난감류로 치장했다. 그 길을 따라 좌우로 스며들 듯 몇몇 완구점이 있지만 대부분 진입로에서 길게 이어지는 일직선상에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봇이나 인형 등은 기본이다. 총이나 칼 같은 장난감에서 조립식 장난감, 레고 시리즈까지 그야말로 장난감의 천국이다. 소꿉놀이 장난감 시리즈나 학습용 장난감도 갖추고 있다.
그 가운데는 비슷한 종류의 제품도 제조사별로 찾아볼 수 있고, 같은 제조사의 제품도 매장에 따라 조금씩 가격 편차가 있다. 때문에 다리품을 많이 팔거나 말만 잘하면 공짜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는 완구 매장 중심으로 붐비고, 새 학기에는 문구 시장이 붐빈다. 아무래도 성수기에는 조금 일찍 찾는 것이 저렴한 쇼핑이 가능한 또 하나의 방법이다.
아이들을 위한 천국이라는 생각도 오산이다. 어른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것은 기본이요, 특히 피규어 마니아들에게는 숨은 진주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연인들의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로도 추천할 만하다. 다만 별도의 주차장이 없는 만큼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